번역으로 박사학위 받는 대학원 생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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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논문이 아닌 번역을 평가해 박사학위를 주는 대학원 과정이 국내 처음으로 생긴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내에 개설될 ‘한문고전번역협동과정’이다. 한국고전번역원(11월 5일 개원 예정)과 성균관대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한문 고전을 번역할 고급 인력 양성이 목표다. 과정을 이수하면 성균관대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4년) 학위가 수여된다.

9일부터 시작된 제1기 입학생 원서모집이 11일 마감된다. 원서는 인터넷(www.uway.com)으로 접수한다. 모집 인원은 10명. 한문 시험을 거쳐 선발된 전원에게 정부지원 장학금(입학금·등록금 포함)을 지급한다. 문의 02-760-0777

 교육은 번역 실무 능력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전통 한문의 맥과 현대 학문의 새 흐름을 접목하는 ‘창조적 번역’을 지향하고 있다. 이 과정 설립 준비위원장 신승운(성균관대 문헌정보학) 교수는 “우리 한문 고전에 대한 역주(譯註·번역과 주석)만을 평가해 학위를 주는 국내 첫 대학원”이라며 “우수 인재들이 도전함으로써 번역 기반이 더욱 탄탄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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