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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은행 홈페이지는 재테크 과외교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4면

시중은행의 홈페이지가 진화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펀드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업계에선 “이젠 은행 홈페이지를 잘 활용하는 것도 재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은행은 또 인터넷뱅킹을 활성화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기반의 고객층을 확보해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온라인과 금융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홈페이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 서비스는 기본=KB국민은행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e-상품 가입 클리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인터넷 상품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한다. 단순히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자상담사와 1대 1로 상담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에 분석된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정보를 제공해 주고 본인과 자산 규모·연령이 유사한 고객군을 비교해 고객의 금융자산 투자 현황을 간접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은행도 홈페이지에서 여유 자금별·대출 목적별·투자 성향별로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홈페이지에서 추천해 주고 있다. 또 거래 규모 3000만원 이상인 PB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체어스’ 사이트를 통해 고객이 재테크·세무·부동산·자산관리에 관해 상담을 신청할 경우 전문가가 적합한 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외환은행 홈페이지에서는 고객이 아닌 사람도 회원으로 가입하고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조회한 모든 정보를 모아 사용자의 컴퓨터에 암호화해 자동 저장해 준다. 따라서 개인이 소유한 모든 자산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전체 자산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4일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현 상황에 맞는 은퇴자금을 계산하고 이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알 수 있는 은퇴자금 설계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자신과 배우자의 나이, 자녀 수와 나이를 입력하고 예상 은퇴연령, 현재 자신이 가진 금융자산을 입력하면 은퇴 뒤 필요한 생활비와 자녀 결혼, 기타 목돈 지출에 필요한 비용이 얼마인지 계산해 준다. 이 서비스는 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떤 금융상품이 적합한지 추천도 해 은퇴자금 마련에 참고자료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정보 서비스는 덤=은행마다 독특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국민은행 홈페이지는 부동산 정보가 강점으로 꼽힌다. 아파트 시세, 분양정보와 함께 주택·토지 관련 각종 규제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놨다. 또 시세 문의나 청약 상담을 인터넷으로 할 수도 있다. 청약가점제에 대비한 인터넷청약 가상체험관도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홈페이지 이용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홈페이지는 펀드 관련 정보가 다양하다. 홈페이지 검색창에 ‘펀드를 쳐보세요’라는 문구가 나오며 펀드를 치면 펀드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놨다. 하나은행은 또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연 5.9%(1년 만기)의 최고금리를 제공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Money & Life’ 코너에서는 ‘내 아이에게 어떤 펀드를 선물할까’ ‘강추! 부자 되는 경제 서적’, PB 칼럼 등 재테크 관련 정보를 상세히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동영상으로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새내기 직장인을 위한 추천펀드를 동영상으로 제공하며 ‘재테크 동영상’ 등 각종 정보를 동영상 형태로 제공한다. 또 ‘이벤트 존’이 따로 있어서 각종 행사를 통해 경품을 주기도 한다. 인터넷을 통해 U드림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5.7%(1년 만기)의 금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추첨해서 로봇청소기·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뱅킹에 가입하면 이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지중해 9박10일 크루즈 여행권(1인 2장) 증정 행사를 하고 있다.

글=김창규 <teenteen@joongang.co.kr>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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