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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유통장비 잦은 정전 무리한 가동으로 고장 빈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백화점.슈퍼마켓.편의점등 유통업체마다냉장.냉동.냉방시설과 POS(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등 첨단유통장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더위에 따른 전력량사용급증으로 정전이 잦은 데다 냉장.냉동쇼케이스나 에어컨등의 무리한 가동으로 이들 설비에 수시로 고장이 발생하고 있어 유통업체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정전 때 첨단유통장비인 POS시스템 가동이 중단돼 판매데이터의 집계및 분석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농심가의 경우 서울시내에 19개점포에서만 하루 평균 2~3건의 냉장.냉동쇼케이스나 에어컨고장이 발생하고 있고 수도권내에 2백여개 편의점을 갖고 있는 「로손」에서도 거의 매일 10여건의 판매장비고장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특히 해태유통의 경우에는 최근 코스코슈퍼(분당점)에서 과부하에 견디다 못한 냉장쇼케이스에 화재가 발생해 점포를 전소시키는사건까지 있었다.
농심가 李載皓이사는 『올해도 예년처럼 6월 중순전에 각 점포의 에어컨과 냉장.냉동판매장비의 사전점검을 마쳤으나 기상이변으로 인해 장비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백화점.슈퍼.편의점업체 관계자들도 『무더위로 청량음료.
빙과등의 매출은 크게 늘고 있으나 이들 상품을 진열판매하는 쇼케이스의 고장으로 판매를 못하거나 심지어는 빙과나 아이스크림이전부 녹아버려 손해볼 적도 많다』고 호소하고 있 다.
이에 따라 각 업체마다 별도의 설비수리팀을 구성하거나 정전이나 고장에 대비해 영업마감 후 쇼케이스진열상품을 후방냉동.냉장창고에 보관토록 하고 드라이아이스를 상비토록 지시하는 등 비상관리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劉志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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