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학 지키려는 총장들 의지

전국 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을 지키고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을 가졌다.20개대학 총장들의 모임은 첫째로대학의 일은 대학인 스스로가 책임진다는 의지의 표명이고,둘째는 국가수호차원의 용기있는 지식인 세력이 아직도 이 사회를 굳건히 떠받들고 있다는 믿음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 直選총장인 이들 대학교육협의회 소속 각대학 총장들이 朴弘서강대총장 발언을 지지하고,北韓의 對南赤化기도 포기를 요구하면서 학생들의 좌경화를 막기 위해 건전한 통일사상연구회를 만들고,左傾폭력세력을 발본색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좀 더 일찍 교수들과 총장들이 나서서 主思派학생들의 親北的 김일성주의가 얼마나 무모한가를 경고하는 용기를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앞으로 이들이 신념과 용기를 갖고 나선다면대학의 분위기가 쇄신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지금까지는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생겨난 대학생들의 善意의민주화운동과 惡意의 주사파운동을 구별할 수 없었던 시대적 분위기가 있었다.악의의 容共세력이 선의의 민주화운동에 편승해 학생운동이라는 허울로 위장했기 때문에 玉石을 가려내 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대학이 해야할 일은 선의의 학생운동이 惡에 물들지 않게끔 선도하고 악의의 용공적 학생세력이 발붙이지 못하게끔 대학인스스로가 색출하는 작업도 적극 벌이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분명하고도 소신에 찬 발언을 총장과 교수들이 계속하 고 이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작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학생들이 악의의 용공세력에 물들어 갔다면 그 책임의 상당부분은 나약한 지식인사회가 보여온 불개입 자세에도 그 원인이 있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保守논리가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急進논리만 무성했고,진보논리가 지배논리로 작용하는 기형적 지식인사회였다.이런 지식인사회의 左派성향이 대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용감하고 보수적인 논리가 당당히 이 사회를 지배하는 가운데서 소수의 건전한 진보논리가 자리잡는 올바른 지식인사회가 되도록 대학이 그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