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배움터>경복궁 전통공예관-고궁서 배우는 溫故知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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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고궁도 관람하고 전통공예도 배웁니다.」 문화체육부 산하단체인 한국문화재 보호재단이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에서 실시하고 있는전통공예 실기강좌가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민화등 일부 강좌는 한학기~두학기(한학기 5개월과정)정도 기다려야 강좌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신청자가 밀려 있다.
이곳이 인기를 끄는 것은 경복궁내에 있어 고궁을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전통공예 분야 인간문화재를 비롯,역대 전승공예대전 수상작가들이 가르쳐주고 있어 강사들이 믿음직스럽기 때문.
또한 한 강좌당 수강생도 1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개인교습처럼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수강생은 대부분 주부들이지만 전통공예를 좀더 전문적으로 배우려는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화가등 작가,문화센터 강사들도이들 우수한 강사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수강하고 있다.
특히 일부 수강생들은 전통불화(佛畵.불교와 관계되는 그림)를배우려는 스님들과 정년퇴직한 교사들도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9년부터 개설된 강좌에 지금까지 배출된 졸업생은 모두 7백명.처음에 수강생이 25명에 불과하던 것이 해마다 신청자가늘어 지난해부터 1백명을 넘어섰다.
현재 올 1차강좌가 3월부터 시작돼 7월말에 강의가 끝날 예정으로 민화.칠보.단청.나전칠기.은입사.표구.침선.소복.색지.
매듭.자수등 11개 강좌에 1백9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2차 강좌는 8월중순부터 12개 강좌의 수강신청을 접수받 아 9월부터내년 1월까지 강의가 열릴 예정이다.
수강료는 다른 문화센터와 비슷한 수준인 5개월에 28만원.
단청을 수강하고 있는 崔恩廷씨(45.주부)는『평소에 우리 전통공예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곳 전통공예관에서 시내 문화센터에선하지않는 단청을 강의한다는 소문을 듣고 수강을 신청했다』며『기초부터 자세히 가르쳐 주고 있어 9월부터 시작되 는 2차 강좌도 계속 수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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