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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논술] 수시 2학기 논·구술 ‘시사 이슈’ 공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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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교과논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수시 2학기 논·구술 시험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시사 이슈가 반영된 각 대학의 통합교과논술 예시문항과 모의고사를 정밀 분석해 본다.

 ◆사회탐구 영역 파고들자=서울대·고려대·연세대·한양대·중앙대 등 주요 15개 대학이 공개한 2008학년도 인문계 논술 문제 제시문을 분석한 결과 사회탐구와 관련된 문제가 많았다. 예컨대 ‘세계화 상황과 개화기 직전의 조선사회 비교’(서울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합계출산율’(중앙대), ‘경제성장과 에너지 소비변화’(고려대), ‘변호사 숫자와 법률상담 현황으로 본 한국사회 변화’(연세대), ‘긴급조치 위반 관련 판사 명단 공개’(한양대) 등은 우리 사회의 이슈와 관련이 있는 문제다.

 메가스터디 논구술연구소 김태완 연구원은 “대학들은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을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하려고 한다”며 “올해 수시 2학기 논·구술에서도 시사 이슈와 관련된 교과서나 신문·잡지 내용을 제시문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교과서 활용도 높이자=대학들은 교과 지식을 활용해 접근하기 쉬운 주제를 선호한다. 교과 과정을 충실히 공부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를 테면 서울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사회 교과서의 ‘세계화’와 국사의 ‘개화기 직전의 조선 사회상’을 접목해 사회현상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조동기국어논술학원 조동기 원장은 “통합교과논술은 교과 지식으로 현실의 문제를 분석해 해결책까지 모색하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쟁점과 통계 분석력 키우자=찬반 논쟁거리가 뚜렷한 이슈는 대입 논·구술의 단골 재료다. 자기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한양대의 ‘긴급조치 위반 관련 판사 명단 공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문제나 ‘체벌의 허용 여부’(숭실대) 등이 그런 사례다.

 수험생의 다양한 자료 해석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도표나 통계로 나타내기 쉬운 이슈도 자주 출제된다. 고려대의 ‘경제성장과 에너지 소비 변화’나 연세대의 ‘변호사 숫자와 법률상담 현황으로 본 한국사회 변화’가 대표적 사례.  

 ◆출제 가능한 올해 주요 이슈=올해는 논·구술 주제로 다뤄봄 직한 굵은 이슈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탈레반 인질 사건, 신정아 허위학력 사태, 한·미 FTA 체결,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 서울시 공무원 퇴출(7월 17일자 교육섹션 C7면 ) 등이 그것.
 이투스 심상철 논술강사는 “신정아 허위학력 사태의 경우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과 사회적 환경’을 묻기보다는 학벌주의의 역기능 또는 학력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물을 수 있다”며 “한화 김승연 회장 폭행사건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TV 사극 열풍과 역사 왜곡, 탈레반 인질 사건과 국가 책임의 한계 등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주제”라고 조언했다.

 ◆시사 이슈 공략법=신문사 사이트에서 주요 시사 이슈를 추리는 게 급선무다. 그 다음 이슈의 핵심 내용을 정리,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둬야 한다.

 강남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대학은 시사 이슈의 내용 자체를 묻기보다는 학생들의 생각을 묻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논거나 사례를 충분히 준비해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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