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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도 多품종 소량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50~70평씩 천편일률적인 크기로 분할되던 택지개발지구내 단독주택 필지가 앞으로 2백평 규모까지 대형화될 전망이다.평지만을 고집하던 획일적 조성방식도 구릉지등 주변 자연지형을 최대한살리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의 공공택지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토지개발공사는 최근 이같이 방침을 세우고,강원도지역 택지지구등 산지구릉이 많은 사업지역부터 적용키로 했다.이는 경기도 분당.일산,대전둔산과 같은 1백만평 이상 면적의 대단위 택지개발지구가 대 부분 고갈되고,50만평 미만의 중소규모 택지조성이 주류가 되어가는 추세에서「다품종소량」의 택지개념 도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에따라 어느 택지지구 할것없이 60평 내외 필지규모로 통일돼 온 필지 분할 관행에서 벗어나 고 급주택지에 대한 수요가많은 수도권이나 대도시 인근 택지지구부터 대형필지를 일정비율 배정할 계획이다.
또 비탈면을 평평하게 갈아엎어 평지로 만든뒤 택지를 조성하던일괄개발방식을 지양하고 가능한한 구릉지.수목등 주변환경을 그대로 활용해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는 전원주택지를 지향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우선 강원도 삼척 교동.원주 단관지구등 구릉이 많고 풍치가 수려한 10만~20만평 규모 택지지구부터 이같은 방식을 도입,10~20가구 규모의 자연부락풍 전원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며,실버타운조성 후보지로 알려진 홍천연봉지구나 대도시 인근 택지지구에 1백50평 이상 대형 평수 단독택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토지개발공사 관계자는『소득향상에 따라 날로 다양화되는 주택수요에 부응하고 택지분양도 촉진하기 위해 아파트 평형처럼 단독택지 필지규모도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洪承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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