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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비스타 들여다보기] ④ 모바일 PC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 지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의 PC 작업 환경은 얼마나 ‘비스타화’ 됐을까?
1월 말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 이후에 판매되고 있는 PC는 대부분 운영체제(OS)로 윈도우 비스타를 제공하고 있다. PC와는 별개로 구입한 것까지 보태면 상당수가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비스타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비스타의 새로운 기능을 알 겨를도 없이 이전의 윈도우와 같은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을까? 마치 최신형 휴대폰을 전화 통화에만 사용하는 것처럼.
‘윈도우 비스타 들여다보기’는 윈도우 비스타의 새로운 기능과 그 기능을 잘 활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리즈다. 사진ㆍTV 및 영화ㆍ음악ㆍ모바일 PC 등 네 개의 주제를 통해 윈도우 비스타를 들여다보자.

4.모바일 PC

최근 작아서 휴대하기 간편한 모바일 PC가 인기다. 네트워크 시스템과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분야에서 모바일 PC를 겨냥한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PC를 사용하다 보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데스크톱 컴퓨터는 일반적으로 전원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하나의 네트워크에만 연결돼 있지만 모바일 PC는 장소를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변화하는 사용 환경에 맞게 자주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원만 해도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다 전원 케이블을 통해 외부 전원에 연결할 때가 있다. 또 아침에는 회사 네트워크에 연결하다가 오후에는 고객의 회의실에서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와 홈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되는 일도 많다. 윈도우 비스타는 향상된 몇 가지의 새로운 기능을 통해 모바일 PC 사용자의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편리한 전원 관리=윈도우 비스타는 ‘전원 관리 옵션’을 통해 모든 전원 설정을 통제한다. 전원 관리 옵션에는 크게 밸런스, 절전, 고성능 등 3단계의 기본 전원 관리 옵션이 있다. 밸런스는 모바일 PC의 프로세서 속도를 작업에 맞게 조정해 전원 소모량과 시스템 성능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옵션이다. 밸런스를 선택하면 멀티미디어 게임을 즐길 때는 프로세서 속도를 높이고 문서를 읽을 때에는 속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전원을 관리한다. 절전은 시스템 성능을 낮춰 모바일 PC의 전원을 절약하는 옵션으로, 배터리 수명을 최대화하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고성능은 모바일 PC의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하는 옵션이다.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이 향상되는 대신 배터리 사용 시간이 다소 줄어든다.

절전 모드 상태의 안정성도 높아졌다. 기본의 윈도우에서는 대기 모드나 최대 절전 모드 상태에서 다시 사용을 시작할 때 일반 모드로 돌아오는 속도가 느리거나 안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컴퓨터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컴퓨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PC를 절전 모드로 전환하려면 시작 메뉴의 전원 단추를 클릭하고 절전 모드를 해제하려면 하드웨어의 전원 단추를 누르면 된다. 또 배터리를 사용할 때는 전원 관리 옵션 설정이 자동 조정되므로 전원 플러그를 뽑을 때마다 전원 관리 옵션을 전환할 필요가 없다.

남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인하는 것도 편리해졌다. 작업 표시줄의 알림 영역에 있는 배터리 수준 아이콘을 통해 배터리 관련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배터리 베이에 없을 때에는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또한 배터리 수준 아이콘 위로 커서를 가져가면 남아 있는 배터리 전원의 사용 시간과 비율(%)은 물론 사용 중인 전원 관리 옵션까지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설정을 한번에=모바일 PC는 데스크톱 컴퓨터와는 달리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때그때 환경에 맞게 설정을 조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자주 사용하는 설정을 한곳에 모아둔 ‘윈도 모바일 센터’를 이용하면 상황에 따라 손쉽게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이전 버전의 윈도에서 화면 밝기를 변경하고 볼륨을 조절하고 배터리 전원 절약을 위해 무선 연결을 해제하려면 제어판 또는 작업 표시줄에 따로 나와있는 설정을 일일이 찾아야 했다. 하지만 윈도 비스타의 모바일 센터에는 자주 사용하는 모바일 PC 설정을 한데 모아 놓았다. 화면 밝기, 볼륨, 전원 관리 옵션, 무선 네트워크, 네트워크 프로젝터나 추가 모니터 같은 외부 디스플레이, 동기화 등을 한 곳에서 변경할 수 있다. 또 타블렛 PC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화면을 회전할 수도 있다. 더 이상 제어판을 뒤지거나 알림 영역에서 아이콘을 찾을 필요가 없다.

◇프리젠테이션 설정=‘프리젠테이션 설정’은 프리젠테이션을 발표할 때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 PC 옵션이다. 프리젠테이션 진행 중 화면 보호기 때문에 갑자기 화면이 어두워지는 경험을 했던 사용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프리젠테이션 설정을 적용하면 프리젠테이션에 방해가 되는 절전 모드가 작동하거나 알림 메시지가 표시되지 않는다. 또 화면 보호기를 끄거나 스피커 볼륨을 조절하거나 바탕 화면 배경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로 변경하는 등 프리젠테이션 환경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이런 설정은 자동으로 저장되어 수동으로 해제하지 않는 한 프레젠테이션을 실행할 때마다 자동 적용된다. 또 모바일 PC와 네트워크 프로젝터 또는 추가 모니터의 연결을 끊거나 모바일 PC를 종료 또는 로그오프하면 프리젠테이션 설정이 자동으로 해제된다.

프리젠테이션에 사용할 프로젝터의 연결도 편리하다. 네트워크 프로젝터에 연결 마법사를 사용하면 무선 또는 유선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윈도 호환 네트워크 프로젝터에 연결할 수 있다.

◇정확도 높은 타블렛 PC=타블렛 PC는 모바일 PC의 새로운 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타블렛 PC를 활용하려면 통합 펜 지원, 터치 스크린 지원, 디지털 잉크 입력, 필기 인식 기술 및 혁신적인 하드웨어가 필요한데 윈도 비스타는 이러한 필요에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윈도 비스타에서는 타블렛 펜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펜 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펜 제스처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 타블렛 펜으로 위로 끌기, 아래로 끌기, 뒤로 이동, 앞으로 이동 뿐만 아니라 복사, 붙여넣기, 삭제, 실행 취소 등의 다양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또 펜 사용 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자습서가 포함돼 있어 여러가지 바로 가기를 실행하는 펜 사용 방법을 보여준다.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판 기능도 좋아졌다. 쓰기 패드나 문자 패드를 사용한 메모를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화상 키보드를 일반 키보드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일반 키보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타블렛 PC에 텍스트를 입력할 때 편리하다. 또 자동 완성 기능이 추가돼 URL, 전자 메일 주소, 파일 이름 등을 보다 빠르고 쉽게 입력할 수 있다.

펜 대신 손가락을 이용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 기능도 인기다. 손가락으로 웹을 탐색하거나 화면의 개체를 제어할 뿐 아니라 텍스트를 입력할 수도 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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