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에 WTO본부 스위스 파격조건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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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파리=高大勳특파원]내년 1월 출범할 세계무역기구(WTO)본부의 위치가 독일 본과의 치열한 경합끝에 관세.무역 일반협정(GATT)본부의 뒤를 이어 제네바에 잔류하게 됐다.
지난 4월 마라케시에서 1백23개국이 우루과이라운드 타결과 WTO창설에 조인하면서 시동이 걸린 WTO본부의 유치경쟁은 19일 GATT회원국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스위스에 기울어제네바로 낙찰됐다.
아직 22일 WTO준비위원회의 정식결정이 남아 있지만 이는 요식적인 절차에 불과해 WTO본부의 제네바 유치는 굳어졌다고 볼 수 있다.
WTO유치는 무역의 국제무대화라는 형식적 이해 관계와 함께 연간 30억 스위스프랑(1조8천억원)의 예산을 쓴다는 실물경제의 측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어 그동안 양국간 경쟁이 치열했다.
실제로 제네바 전체 호텔객실의 40%정도가 GATT업무와 관련돼 이용되고 있으며 GATT는 제네바 전체 고용의 8%에 달하는 2만3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독일은 제네바가 물가가 비싼 세계 3대 도시중의 하나라며 본보다도 15%이상이 비싸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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