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글로벌IT] 미국 포털 영향력 갈수록 감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야후·AOL 등 미국 주요 포털 사이트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 보도에 따르면 미 인터넷 조사업체 콤스코어 미디어 매트릭스의 조사 결과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늘어났지만 그 사이트에서 머무는 시간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가 머무는 시간이 야후와 AOL은 10%씩,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윈도 라이브는 8% 감소했다. 결국 이들 사이트는 이전보다 많은 방문자를 끌어들였으나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주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은 예외적으로 방문시간이 57%나 증가했다. 구글의 팀 암스트롱 북미광고팀장은 “어떤 사이트도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다 제공할 수는 없다”며 “인터넷 기업은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포털 사이트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그동안 유명 사이트를 사들이는 데 적극 나서 왔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를 17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블로그 사이트 블로거(Blogger)도 사들였다. 이에 맞서 야후는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Flickr)를 인수했다. 이와 함께 내부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OL은 8월에 동영상 검색 사이트를 개편했고, 야후는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검색엔진을 최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최근 이들 사이트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온라인 광고다. 올 들어 구글·야후·AOL·MS가 온라인 광고 관련 업체나 기술을 사들이는 데 투자한 금액은 100억 달러가 넘는다. 대표적인 게 MS의 에이퀀티브 인수다. 인수가액만 60억 달러에 달한다. 구글도 더블클릭을 31억 달러에 인수했다. 야후는 라이트미디어와 블루리튬을 각각 6억5000만 달러와 3억 달러에 사들였다.

원낙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