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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北지령 통로는 노동신문-김정일 배후 발언 박홍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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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비록 제한된 숫자이기는 하지만 극소수 운동권 학생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현재의 학생운동을 청산할 수 있도록 학교와 언론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18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主思派 폭력시위의 배후는 金正日」발언을 해 관심을 모은 서강대 朴弘총장은 19일『일부 운동권학생들은 北韓의 노동신문과해외에 있는 汎民聯 본부로부터 팩시밀리등을 통해 향후운동의 방향등을 지시받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朴총장은 91년 운동권학생들의 분신자살이 잇따를 때『목적을 위해 생명을 도구화해선 안된다』며 분신자살에『배후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충격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21세기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제주도에 머무르고 있는 朴총장을 만났다.
-학생운동권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다는 증거는.
『지난 5월 홍익대에서 있었던 서총련 祖統委 발대식에서 배포된 문건과 당시 북한의 노동신문을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다.
운동권 학생들이 노동신문을 숙독하고 그 내용을 문건화시킨 사실에 비춰볼 때 북한지령의 통로가 노동신문임은 두말 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팩시밀리를 통해 지령을 입수한다고 말씀했는데그 구체적인 경로는.
『해외 6개 지역에 있는 범민련 본부에서 팩시밀리를 통해 학생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다.한가지 예를 들면 러시아의 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의 동대문호텔내 범민련 해외본부에서 팩시밀리로 지령을 입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학생운동의 배후에 사로맹과 사로청이 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
『공산주의 이론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면 누구나 알수 있는 상식적인 얘기다.』 -현재 학생운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폭력을 통해 목적을 정당화시키려 한다는 점이다.南總聯 학생들이 열차를 강제로 정차시켜 탑승하는등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공산주의는 빵문제와 자유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그런데 도 학생들이자본주의 대안으로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생각한다.』 -운동권 학생들이 공산주의를 신봉하게된 이유는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공산주의가 실패한 이념이라는 것은 舊蘇聯.中國.동유럽등의 사례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우리나라는 분단체제아래에서 北韓과 대립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학생운동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반 학생이 공산주의에빠져드는 과정은.
『젊은 학생들이 소외받는 이웃과 조국의 통일을 위해 사상적인고민에 빠져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운동권 학생들과 접촉하면서 북한 공산주의에 접하게 된다.북한의 지원을 받으며 공산주의를 신봉하고 있는 학생들의 수는 비록 적지 만 맑은 물에떨어진 잉크 한방울이 번지듯이 다수의 다른 학생들이 그 피해를보고 있다.』 -학생운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대학총장들이 학생들의 올바른 안보.통일관 정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지난달 무주구천동에서 있었던 대학총장회의에서 올바른 통일관.안보관을 심어주기 위해 각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평화통일교육위원회가 적극적인 활동을 펴야 할 것이다.언론역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줘 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濟州=高昌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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