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지역 용도변경에 말썽-광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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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가 도시다핵화라는 도시계획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채 도심과 인접한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바꿔주려해 말썽이다.
시가 최근 마련해 추진중인 도시기본계획변경안에 따르면 동구동명동 동산파출소삼거리~농장다리~법원앞(지산동)동명로 7백여m 구간의 주변 2만6천여평을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할 계획이라는 것.
동명동.지산동 생활권역에 현재 상업지역이 없고 92년 도시계획 재정비때 시의원들도 지적한 바 있어 도로 양쪽에 띠모양으로상업지역을 지정해줄 방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금남로.중앙로를 축으로 한 중심상업지역과 3백여m밖에 떨어지지 않아 시가 도시다핵화를 위해 그간 도심권 상업지역 추가지정을 제한해온 기존 방침에서 벗어난 조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상업지역으로 개발되면 교통량 폭증으로 왕복 2차선에 불과한 동명로뿐 아니라 인접한 도심 교통난을 부채질하는등 부작용이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명로 주변이 상업지역으로 바뀔 경우 장동로터리 일대와제봉로 동쪽등 그간 상업지역 변경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도심과 인접한 주거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져 도심의 상업지역확산은 걷잡을 수 없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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