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창립30돌 맞은 음악저작권協 申翔皓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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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제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음악저작권협회와 전체 음악인에대한 표창이지요.다시 말해 저작권협회의 저작권 관리능력을 인정하고 음악인의 사회기여도에 대한 재평가를 내려준 것이라고 봅니다.』 申翔皓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49)이 최근 협회창립 30주년을 맞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그의 수상은 국내 음악인들의 저작권보호를 통해 문화.예술분야에서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음악저작권협회는 이름 그대로 작사.작곡.편곡자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모임이며 설립목적은 저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현재 순수음악.국악.동요.대중가요.종교음악등 5개분야에 1천9백4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습니다 .』 전국에 16개 지부를 둔 이 협회가 설립된 것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거의 없던 64년6월19일.당시 반야월.손목인.조춘영씨등 국내의 저명 음악인들이 앞장서 56명으로 출범했다.협회는 설립후 80년대 중반이후까지 저작권에 대한 국 내의 인식부족 때문에 활동도 두드러지지 못했었다.그러나 무역개방압력과 함께 외국의 지적보호권이 큰 이슈로 부각되자 대책마련에 나선 정부가 87년6월30일자로 기존의 유명무실했던 저작권법을 개정하면서 각광받게 됐다.
최근 이 협회가 이룬 가장 대표적인 실적은 오랜기간 말썽이 돼왔던 노래방에서의 저작권 사용료지불과 관련한 소송에서 승소한것(서울 민사지법 5월22일 판결).
현재 협회 전회원들의 등록저작물은 6만여점.따라서 이에따른 연간 사용료는 1백35억원(94년말 기준)규모라고 한다.
『국제화시대를 맞아 저작권자들도 이제는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또 관계당국이나 공연관계자들 역시 저작물이 사회발전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인식을 갖고 정당한 대가지불을 통해 이를 보호해야 합니다.』 현재 국세청과 비영리 사단법인인 협회에 부과된 법인세.부가세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있는申회장은 저작권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이해가 아쉽다고 강조했다. 〈石仁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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