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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능력 보다 팀워크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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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14면

올해 2월로 창립 19주년을 맞은 젊은 회사다. 그러나 현재 17개국 62개 도시에 취항할 만큼 고속 성장했다. 2006년 기준으로 여객수송에서 세계 34위, 화물수송에서 19위를 기록했다. 항공기는 59대가 있으며, 올해 대형 항공기 6대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비결은 뭘까. 승객의 마음을 읽는 세심한 서비스가 꼽힌다. 더운 나라로 가는 여행객을 위해 ‘외투 보관 서비스’를 시작했고, 장거리 노선에서는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마술 쇼와 생일 축하 공연 같은 이색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취업 준비생이라면 이 같은 기업문화를 미리 읽고 준비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종은 대한항공과 거의 비슷하다. 공항서비스직ㆍ영업직ㆍ일반관리직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졸자 공채를 통해 뽑는다. 아시아나항공에는 한 해에 70여 명이 배치된다. 인사팀 신용현 대리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세계 각국의 고객을 최일선에서 접하기에 국제감각과 서비스정신을 중요하게 본다”며 “대내외 소통능력도 눈여겨본다”고 말했다. 팀워크를 존중하는 문화도 몸에 배야 한다. 조종사·승무원·정비사·영업직·운항관리직의 손발이 착착 맞아야 하는 곳이 항공사이기 때문이다.

채용은 보통 상·하반기에 두 번 실시한다. 올해는 9월까지 이미 대졸 공채로 80여 명을 뽑았다. 서류전형과 인성ㆍ적성 검사, 1차 면접과 한자시험,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집단토론과 역량면접 등을 통해 국제감각ㆍ적응력ㆍ적극성 등을 평가한다. 저가 항공사에 대한 견해,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의미, 면접 당일 회사의 주가 등 깊이 있는 질문과 기초적인 질문이 동시에 쏟아진다. 즉석에서 외국어로 발표하라는 주문도 나온다.

조종사·객실 승무원·정비사·운항관리사 등 4개 전문직종은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채용한다. 객실 승무원은 일반적으로 한 해에 세 번 뽑는데, 최대 100명까지 채용한 적도 있다. 올해도 10월 이후에 승무원 100명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 항공사에 근무하면 남들이 놀 때 일할 각오를 해야 한다. 황금연휴 때가 가장 바쁘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한 뒤에는 ‘할인 항공권’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기다린다. 무료 또는 90% 이상 할인된 국내·국제 항공권을 연간 20여 장 쓸 수 있다. 부모님과 자녀 등도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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