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올해는 못 먹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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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산 쇠고기에서 등뼈가 또 발견됐다.

농림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을 전면 중단하고, 미국 측에 쇠고기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농림부는 지난달 28일 부산항에 도착한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물질(SRM)로 분류되는 등뼈가 또 발견돼 검역을 전면 중단했다고 5일 밝혔다.

또 미국 정부에 한국으로 수출되는 쇠고기의 선적을 즉시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검역이 중단되면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미국산 쇠고기도 시중 유통이 불가능해진다.

현재 검역 대기 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1654t. 5일 현재 국내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총 1만6591t이며, 이 중 292t(15건)이 갈비뼈 발견 등의 이유로 검역에서 불합격 처리돼 미국으로 반송됐다.

농림부는 "올 8월 1일 처음으로 등뼈가 발견됐을 때 미국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 실행했는데도 이번에 또 등뼈가 발견돼 선적 중단 조치까지 취했다"며 "이 조치는 새 한.미 간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안이 시행될 때까지 유지된다"고 밝혔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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