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김정일의 톡톡튀는 발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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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2~4일 평양에서 진행된 2007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모두 4차례 만나 대화를 나누며 특유의 직설 화법과 유머를 구사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남측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이 '건강 이상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해명하기라도 하듯 여러 차례 자신의 건강문제를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발언 중 주목을 받은 발언을 발췌한 것이다.

▲"대통령께서 오셨는데 내가 뭐 환자도 아닌데, 집에서 뻗치고 있을 필요가 없지요."(3일 오전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하던 중 노 대통령이 직접 영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자)

▲"대통령이 그거 결정 못하십니까. 대통령이 결심하시면 되는데."(3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두 번째 정상회담 모두 발언 중 자신의 일정 연장 제의에 대해 노 대통령이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내가 마치 당뇨병에 심장병까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기자가 아니라 작가인 것 같다."(4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 송별오찬에서 자신의 건강문제에 대한 외부의 보도태도를 꼬집으며)

▲"그래도 나에 대해 크게 보도하고 있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4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 송별오찬에서 '왜곡 보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뒤)

▲"음주 잘 하십니까? 소주하고 맥주하고 뭐 잘하십니까?"(3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노 대통령과 환담하며)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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