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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벼 베고 밤 줍고 버섯 따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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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손잡고 교외로 나가 농촌 마을의 수확 기쁨을 체험하고 넉넉한 시골 인심을 느껴 보면 어떨까. 경기도가 추천한 도내 농촌체험 마을 15곳에서는 누렇게 고개 숙인 벼를 직접 베어 볼 수 있다.

<표 참조>

고구마 캐기, 사과 따기, 도토리묵 만들기 같은 다양하고 이색적인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kgtou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통선 생활=휴전선과 접한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민통선 내 해마루촌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청정지역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지역 특산물인 장단 콩으로 만든 손두부 맛이 일품이다. 벼 수확, 고구마 캐기, 인절미와 두부 만들기, 약초 비누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8일엔 해마루촌 음악회가 열려 퓨전 국악 및 피리.대금연주, 파주 시립합창단과 록밴드 공연이 열린다. 비무장지대(DMZ) 생태환경 사진전 같은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행사 시간은 민통선 특성상 오후 2~5시며 낮 12시부터 임진각 광장에서 출발하는 셔틀 관광버스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당일 신분증을 지참하고 임진각 관광안내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주변엔 제3땅굴.도라전망대.통일동산.임진각 같은 안보 관광지와 허준 묘.화석정.반구정.자운서원 같은 문화 유적지가 즐비하다. 임진강으로 나가 황포 돛배를 타며 조선시대 유람객들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다음달 초부터는 철새 관찰도 가능하다.

◆외가 체험=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신론 1, 2리와 도원리 3개 마을에서 외가(外家) 테마체험을 할 수 있다. 시골 외갓집의 정취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해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참가자들은 갈퀴를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벼 알을 훑어낸 뒤 벼를 도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밤 줍기와 고구마 캐기도 즐길 수 있다. 전통 떡판 치기를 한 뒤 인절미와 메밀 전병을 만들어 먹어 보고, 트랙터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도시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농촌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버섯 따기 체험=버섯 재배지로 유명한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상호리 마을에선 통나무에 붙어 자라는 표고버섯을 직접 따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고구마 캐기와 밤 줍기를 즐기며 농산물 수확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고장에서 나는 콩.찹쌀.배추.고구마.버섯.땅콩.도토리를 재료로 손두부.인절미.만두국.파전 같은 토속음식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버섯 동네이다 보니 버섯전골을 가장 별미로 친다.

전익진.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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