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확대경>화끈한 경기.골러시 공격축구 세계적 흐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공격축구가 세계축구를 주도하고 있다.
8강을 가려뽑은 94미국월드컵축구는 전례없는 골러시 속에 박진감 넘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공격축구의 단면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골수.예선(6월18~7월1일.36게임)및 16강전(3~6일.8게임)을 치르면서 터져나온 골수는 총 1백18골(예선 93골.16강전 25골).이는 게임당 평균 2.7골을 주고받은 것으로 90이탈리아월드컵의 평균 2.2골을 웃도는 것이다.
이처럼 이번 월드컵이 골러시를 이루고있는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점제 변경과 심판진의 엄격한 경기진행이 주효한 탓이라는 분석이다.이때문에 매게임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펼쳐져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90이탈리아월드컵 때는 GK에 대한백패스가 미드필드에서조차 빈번했고 패배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기기작전을 펼치는등 수비 위주의 플레이가 성행해 재미를 반감시켰었다.
이에따라 FIFA는 이같은 병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GK에의 백패스금지를 명문화하는 동시에 종전 승점제(승2.무1)대신 이긴팀에 3점을 부여하는 새승점제(승3.무1)를 채택함으로써 공격축구를 유도한 것이다.
백태클의 엄격한 규제도 골풍년에 단단히 한몫 거들고있다.페널티지역이나 미드필드 중앙에서의 득점찬스때 자행되는 백태클은 그동안 스트라이커의 과감한 플레이를 위축시켜 왔다.
또 종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수 있었던 수비수들의 잦은 백패스를 봉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게임의 흐름이 빨라질 수밖에 없었던것.이때문에 매게임 중단없는 플레이를 유도,공격 위주의 플레이가 활성화된 것이다.
전례없는 다득점 경쟁은 공격축구의 정착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러시아의 올레그 살렌코는 카메룬전에서 월드컵 60년사상 단일게임 개인최다골(5)을 포함해 6골을 기록했고,위르겐 클린스만(독일)은 4게임 연속득점과 함께 5골을,가브 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마르틴 달린(스웨덴)이 각각 4골을,로마리오(브라질)가 3골을 뽑아 각축중이다.
이제 남은 8게임에서도 이같은 골러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번 월드컵은 사상최대의 골잔치무대로 수놓아질게 틀림없다.
〈全鍾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