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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미혼직원 1800여명 회사가 맞선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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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하나은행 본점의 조모(33)씨는 지난 설 연휴에도 가족들에게 노총각 소리를 들으며 '인생의 반쪽'을 만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나이가 들면서 친지로부터 이성을 소개받는 횟수도 점점 줄어 고민이었다. 하지만 그는 요즘 마음이 편해졌다. 회사가 직원의 중매를 후생복지 프로그램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후생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결혼정보회사와 제휴해 결혼 적령기의 남녀 직원 1천8백70명에게 짝을 찾아주는 '두리 하나 서비스'를 해주기로 했다.

남자 만 30세, 여자 만 27세 이상인 직원이 자신의 사진과 이력을 결혼정보회사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등록회원 4만여명의 사진과 이력을 e-메일로 받아볼 수 있으며, 전담 커플매니저를 통해 희망하는 상대와 1대1 맞선을 볼 수 있다. 회사가 결혼 적령기에 있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중매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의 권준일 인력지원부장은 "80만원 정도인 중매비용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부담할 계획"이라면서 "결혼 적령기의 직원들이 가정을 가지면 직장생활의 안정과 근로의욕 향상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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