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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마에 곳곳 피해-인명실종도 4명 전국 호우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시간당 최고 58㎜의 집중호우가 29일 밤부터 1일 오후까지이어지면서 충주지방이 최고 3백8.5㎜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는가운데 4명이 급류에 실종되는 인명피해를 냈다.
또 1일 오전6시현재 전국에서 2천8백27㏊의 농작물이 침수되고 6개소 2백60m의 제방이 유실됐으며 14개소 2백51m의 도로가 유실 또는 붕괴된 것으로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집계했다. 재해대책본부는『1일 오전6시까지 집계된 재산피해는 3억4천9백만원이나 현재 피해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재산피해는 10억원대이상이 될것』으로 내다봤다.이밖에 남해.동해 앞바다를 제외한 전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호남.제주지방 이외의 전국 여객선과 부산.속초.진주 국내선 항공이 이틀째 두절됐으며 일부지방에서는 통신까지 두절됐다.
기상청은 집중호우가 1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날 오전8시30분 서울.경기지역에 추가로 호우주의보를 발령하는등 호남.제주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지방에 호우주의보및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재해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개황=기상청은『불안정한 대기권 형성으로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약화됐다 다시 습기를 머금어 강화되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면서『장마전선은 2일 낮부터 잠시 주춤,전국이 흐리다 3일 오후부터 다시 전국적으로 비를 내려 4일까지 이어지겠다』고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7월 기상전망을 통해『장마는 25일을 전후해 남부지방부터 점차 끝나겠으며 7월중 평년보다 다소 많은 2백~4백㎜의 강우량을 보이는 가운데 1개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오전10시 현재 강우량은 집중호우현상을 보인 충주지방이가장 많고▲경북봉화군춘양 3백7.5▲영주 2백96▲제천 2백52.5㎜등으로 충북북부와 경북북부지방의 강우량이 많았다.
◇피해=30일 오후8시50분쯤 충북단양군단성면북상리 앞 도로에서 집중호우로 침수된 마을 주민의 가재도구를 나르던 李윤선씨(33.여)가 붕괴된 도로변 중영천에 빠져 물살에 휩쓸리면서 실종됐다.
또 30일 밤11시쯤에는 경기도여주군강천면강천1리 남한강유원지에서 강가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尹은주씨(28.여.대구시서구비산동)가 불어난 강물속을 승합차를 타고 빠져나오다 급류에 휩쓸려 차와 함께 실종됐다.
이밖에 30일 오후7시40분쯤 충남서산군운산면고산리366 洪문자씨(29.여)의 아들 張동명군(3)이 마을앞 폭1.5m,깊이1.5m의 개울에 휩쓸려 실종됐다.
〈權寧民.崔俊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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