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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12일만에 복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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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홍일 의원이 1일 민주당에 복귀했다. 지난달 2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지 12일 만이다.

金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민주당이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위하여 한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당초 탈당을 결심했을 때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궁극적으로 통합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최근 상황을 보니 우선 민주당을 살리는 데 나의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동교동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찾아가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DJ가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쾌재를 불렀다. 조순형 대표는 "金의원은 민주당과 생사고락을 같이할 역사적 소명을 가진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동교동 측은 '정치적 중립'을 내세우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DJ측 김한정 비서관은 "金의원의 탈당도 복당도 다 金의원 개인의 뜻"이라며 "金전대통령은 전혀 간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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