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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북핵정책 불변/김대통령·무라야마 통화 외교문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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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 총리 “적절한때 방한희망”
김영삼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신임 일본총리는 1일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간 협력과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국제문제에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무라야마총리는 김대통령으로부터 취임축하 전화를 받고 『일본의 새 내각은 과거 정권의 외교정책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북핵에 대해선 그간의 일본정책과 아무런 다른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새 내각이 종전 내각의 외교정책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과거 역사를 직시하는 바탕위에서 미래관계를 지향하는 한일관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면서 『이를 위해 인적 교류 확대와 국민간 이해를 촉진,신뢰감을 조성하는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무라야마총리는 또 『국제사회에서도 양국간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김대통령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북핵에 대해서는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조,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무라야마총리는 『곧 나폴리에서 열릴 서방선진7개국(G7)회의에선 북핵과 관련,의장성명에서 이를 언급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가까운 시일안에 뵙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으면 한다』는 김대통령의 방한초청 제의를 즉각 수락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방한해 많은 의견을 나누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5분여에 걸친 통화에서 『그간의 한일협력과 한·미·일 세나라가 긴밀히 협조하면서 세계문제에 대처해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양국간 핫라인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그때그때 긴밀히 협조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현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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