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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봐, 승짱" 이승엽 日롯데서 첫 합동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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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일본시대가 시작됐다.

이승엽(28.지바 롯데 머린스)이 1일 가고시마팀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팀 동료들과 합동훈련을 했다. 오는 27일까지 이틀의 휴식일을 빼고는 매일 훈련한다. 스프링캠프의 시작은 시즌의 시작이나 마찬가지다. 이 훈련에서 주전 여부와 타순 등이 결정되고, 28일부터 시범경기를 벌인다. 그리고 3월 27일 정규시즌이 시작된다.

1일 오전 10시30분 가고시마현 가모이케구장에 나타난 이승엽은 동료들과 함께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오후 2시까지 수비.주루.타격훈련을 했다. 이승엽은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주위로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캠프기간 주전 1루수 자리를 놓고 후쿠우라(29)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보비 발렌타인 감독은 캠프 첫날부터 쏟아진 "누가 주전 1루수냐"는 질문에 "행복한 고민이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후쿠우라와 이승엽 외에 미국에서 영입한 매트 프랑크도 1루수로 쓸 수 있다. 가장 뛰어난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비켜갔다. 현지 일부 언론은 후쿠우라가 1루수, 이승엽이 지명타자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렌타인 감독은 이승엽에 대해 "매우 강한 선수로 보이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팀 동료들과 인간관계에서 익숙해지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구단은 이승엽의 타격 자세를 전담 분석해줄 전문가를 고용했다. 메이저리그팀에서 분석가로 일했던 폴 푸포다. 푸포는 비디오 분석을 통해 이승엽 타격의 약점을 찾아내고 조언하게 된다. 이승엽을 무결점 타자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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