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의현장>9.로렌스 버클리연구소 어떤 곳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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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로렌스버클리연구소(LBL)는 1931년 어니스트 올랜도 로렌스라는 물리학자가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에 세운 연구소로 미국 에너지성이 관장하는 국립연구소로는 가장 역사가 깊은 곳이다.개소 당시 이름은 「방사선연구소」였으나 58년 로렌스가 사망하면서 그의 이름을 따 「로렌스방사선연구소」로 개칭되었고 이후 다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40년 LBL은 버클리 캠퍼스 바로 뒤편의 언덕에 입자가속기(사이클로트론)를 설치하면서 이곳으로 옮겨 자리를 잡았다.로렌스 박사는 사이클로트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공로로 한해전인39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직경 4.5m가 조금 넘는 이입자가속기가 자리 잡았던 장소는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지금 그 자리에는 LBL의 중심이자 지난해 여름 완공된 지름 1백m에 가까운 대형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돼 있다.
로렌스 박사는「연구는 여러분야의 과학자와 공학자.기술자.학생들이 한데 모여 팀워크를 이룰때 훌륭한 업적을 낼 수 있다」는신념으로 이 연구소를 세웠다.현재로선 보편화된 이런 생각은 연구소 설립 당시에는 획기적인 것이었다고 LBL 관계자들은 전한다.이같은 팀워크중심의 연구로 LBL은 로렌스박사를 포함해 물리분야에서 5명,화학분야에서 4명등 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명문연구소로 자리잡았다.가장 최근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86년 중국계인 유안 리 박사의 화학상.
LBL은 지난해 말을 기준해 과학기술자를 중심으로 총 3천5백89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방대한 연구소다.이들 외에도 LBL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1천6백여명의 방문 과학자들로 항상 활기에 차 있다.93회계연도의 연구소 예산은 약 2천1백억원으로 만만치 않은 액수를 보이고 있다.LBL의 주요 연구분야는 고에너지.핵물리,화학.재료과학,에너지,생물,가속기 등이다.지난해 완성된 방사광가속기외에도 「인간유전자센터」「에너지효율연구원」「첨단재료과학센터」등이 연구소 의 축을 이루고 있다.
〈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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