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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들 96% "진단내용 빨리 알려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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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나라 말기암 환자들은 대부분 말기 진단 사실을 가급적 빨리 알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가 서울대병원 등 7개 대학병원에서 진료 중인 3백80명의 말기암 환자와 2백81명의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말기암 통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환자의 96.1%가 이 사실을 알려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들은 76.9%가 알려줘야 한다고 응답했다.

환자들은 '인생의 남은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33.5%), '진실을 알 권리가 있으므로'(24.7%) 진단 사실을 빨리 통보받고 싶다고 밝혔다. 가족의 경우는 '환자가 치료에 협조하고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32.1%) 통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진단 사실을 언제 알려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환자의 72.5%가 진단 즉시 알려줘야 한다고 답한 반면 가족의 54.7%는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환자의 80.5%는 의사에게서 직접 얘기를 듣고 싶어했으나 가족들은 의사(51.5%)와 다른 가족(44.5%)으로 통보자에 대한 응답이 갈렸다.

통보를 반대한 가족들은 '희망을 잃어 투병의지가 꺾일 수 있다'(54%)는 이유를 주로 들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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