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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교육에도 '아름다운 가게'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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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 아름다운 가게가 등장했다.

삼양사는 올해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안 쓰는 물건을 모아 파는 '아름다운 가게 자선바자'를 열었다.

이 회사 신입사원 24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1층 로비에서 재활용품 1천여점을 팔아 2백2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금은 모두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삼양사 측은 "신입사원들이 3주간 모은 재활용품으로 함께 나누는 삶을 경험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아름다운 가게 동대문점을 이미 기증한 바 있다.

지난달 1일자로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합숙교육기간에 임직원 2천여명에게 e-메일을 보내 가정과 사무실에서 안 쓰는 물건을 모았다. '후배'들의 열성에 '선배'들은 책.음반.스포츠용품 등을 기증했고, 신입사원들도 안 쓰는 물건을 자발적으로 모아 신입사원 기증품 코너를 채웠다.

남성 점퍼를 30여벌이나 팔아 판매왕을 차지한 신입사원 최성곤(29)씨는 "선배들을 상대로 물건을 팔려니 떨리기도 했지만 효도마케팅과 고객감동 전략으로 매출을 높였다"며 "신입사원 교육에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색달랐다"고 말했다.

김상홍(金相鴻)명예회장이 유기농차와 재생 화장지를, 김윤(金鈗)부회장은 책을 구입하는 등 이날 바자에는 5백여명의 임직원이 몰렸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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