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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난잡한 性생활 부인암 유발-가톨릭의대 박종섭교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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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여성 외음부암과 자궁경부암의 상당수는 복잡한 성생활을 하는 남편에 의해 옮겨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고 있어 여성암 예방차원에서 건전한 性생활이 요구됨은 물론 남성대상 바이러스 감염검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高麗大의대 안암병원에서 열린 대한性病학회에서 가톨릭의대 朴宗燮교수(산부인과)는『여성 생식기암의 절반 이상은 성생활이 복잡한 남편으로부터 옮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朴교수는『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외음부암을 일으키는 발암성 단백질을 만들어 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는데 최근 이 바이러스가 대개 남편에 의해 옮겨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美國에서 여성 생식기암 환자와 그 배우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환자 배우자의 76%이상에서 이 바이러스의 감염이 확인됐으며 50%는 특히 암유발 가능성이 높은 高위험 바이러스였다는것이다. 또 3분의 1에서는 이로 인한 여러가지 피부이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자궁경부암을 일종의 성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남성에게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감염됐는지 여부를 간단한 검사로 확인하고 치료할 수도 있어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사전검사와 치료로 부인에게 여성암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기에는 여러가지 피부병이 생기며,증세가 없더라도 음경에 묽은 초산을 바르면 희게 변색돼 이를확인함으로써 감염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여성에게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옮은 남성에게 생기는 대표적 성기 피부병은 첨형 콘딜로마다.이는 성기 겉부분에 분홍색이나 백회색을 띠고 불규칙한 표면을 가진 좁쌀같은 것이 튀어나오는 증세를 보인다.주로 요도끝부분에 생기며 간혹 요도안쪽이나표피에 생기기도 한다.
또 성기중간부분등에 갈색이나 흑색을 띤 둥글고 작은 융기물이생기는 피부구진,노란 반점이 생기는 황반등의 증세도 보인다는 것이다.아울러 닭벼슬 같은 작은 사마귀가 생기는 곤지름이라는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朴교수는『예방을 위해서는 건전한 성생활이 최선이며 콘돔으로 감염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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