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도 걷기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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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8000여 명이 고사리손을 맞잡고 '워크홀릭' 걷기 운동에 나선다.

서울 북부교육청은 1일 관내 유치원생과 교직원 등 9000여 명이 서울 노원구 중랑천 일대 산책로를 걷는 제1회 '중랑천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서울 시내 유치원 어린이들이 대규모로 함께 걷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부교육청은 앞으로 매년 유치원생 중랑천 걷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2일 열리는 걷기 행사에는 노원.도봉구 일대의 북부교육청 관내 유치원 103곳 중 91곳에서 만 4~6세 원아 8000여 명이 참여한다. 오전 10시30분 중랑천의 중심부인 녹천교 밑에서 출발해 개별 유치원까지 약 40분간 최대 2km 남짓 걷는 코스다. 월계동 방면에 위치한 유치원 23곳을 제외한 나머지 유치원 어린이들은 창동교를 지나 의정부 방향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게 된다. 코스모스와 들국화가 핀 중랑천 변을 따라 걷다가 인솔 교사의 지도에 따라 각 유치원을 향해 흩어질 예정이다. 북부교육청 유치원 자율장학협의회는 이날 행사를 위해 참여자 전원에게 안전조끼를 제공한다.

북부교육청 박영자 장학사는 "걷기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중랑천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섯 살 난 아들을 둔 학부모 김현주(40)씨는 "아이가 일 주일 전부터 운동복.운동화를 챙기는 걸 보니 기대가 큰 것 같다"며 "어려서부터 걷기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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