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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건 배신이야! 배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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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열심히 해서 손해날 것이 무엇하나 있겠냐만은 그중 영어는 학창시절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것이 특히나 안타까운 과목이 되었다. 취직이나 이직을 위해서도,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도, 해외여행을 떠나려 해도, 하다못해 이제 갓 말만 뗀 아이들의 영어질문에 대답하려 해도 딸리는 영어실력이 항상 발목을 잡는다.

"영어는 기본이다"는 말이 오히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절실히 가슴에 와닿는다. 그래서 새해만 되면 올해만은 꼭 영어를 정복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관련서적을 사거나 학원에 등록하는 등 부산을 뜬다. 하지만 천성적인 게으름과 영어에 대한 알레르기는 새해 포부를 '작심삼일'로 끝내버리기 일쑤.

'투데이'뿐 아니라 대다수 사람이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난해 직장인 10명중 5명, 두명 중 한명이 영어나 일어 등 외국어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투데이'가 따뜻한 잠자리에서 아침잠을 즐기는 사이, 친구들과 의미없는 수다를 즐기는 사이, TV·게임에 빠져 저녁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그들은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배신감이..."라는 터무니없는 감정이 드는 이유는 아무래도 '투데이' 스스로 무안해서 인것 같다.

아뭏든 이들은 지난한해 1인당 평균 154만원의 비용을 들여 외국어 교육을 받았다. 1백54만원이라...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금액이지만 그들의 부지런함과 노력만은 더 큰 값어치를 지닌 결과물로 축적되었을 것이다.

'투데이'도 오늘 다시 마음을 다잡겠다. "I CAN DO IT... YOU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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