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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앞둔 각 당 인터넷 선거전 뜨겁다

중앙일보

입력

4·15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각 당의 인터넷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각 당은 인터넷 선거운동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각 당의 홈페이지로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묘책을 짜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30일 공식 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 외에 제2의 홈페이지인 'OK 좋은나라닷컴(www.okjoa.com)' 을 오픈했다. 20~30대 네티즌 공략을 목적으로 정치에 오락성을 가미한 이 사이트는 386세대인 안동헌(35) 부대변인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사이트 '딴지일보' 수석논설위원 출신인 안 부대변인은 '엽기문화의 대가'다운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 정치풍자 만화인 '무법자 노란 돼지'와 인터넷 진보언론인 '서프라이즈'에 대한 반박코너격인 '땡큐!서프라이즈' 등의 메뉴를 선보였다.

민주당도 최근 조사결과 3당 중 홈페이지 접속빈도수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이어 3위로 나타나자 당직자들과 의원보좌관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각자 사용하는 인터넷의 초기화면을 당 홈페이지(www.minjoo.or.kr)로 통일하고 일주일에 1차례 이상 당을 살리기 위한 의견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또 현재 추진중인 네티즌 비례대표 선정을 위한 선거인단에 등록하고 주변사람에게 이를 홍보할 것을 부탁했다. 각 의원실에서 확보한 e-메일 리스트를 중앙당으로 보내줄 것을 당부하는 '100만 당원 e-메일리스트 모으기'운동도 시작했다.

열린우리당은 하드웨어 확충과 소프트웨어 다양화라는 양날개 전법을 통해 일반 네티즌들의 참여를 확대시킨다는 목표로 현재 가동 중인 6개의 최신 서버를 10개로 늘리는 등 홈페이지(www.eparty.or.kr)를 개편 중이다. 당원게시판과 자유게시판, 취향별 카페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또 인터넷 방송국을 신설, 동영상에 익숙한 젊은층을 흡수하는 한편, 2백27개 지구당 커뮤니티를 구축해 온라인 모임을 오프라인 모임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전자정당추진특위 관계자는 "이번 총선 관련사이트가 1천5백개에 달하는 등 인터넷 선거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터넷 선거 바람은 더욱 뜨거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통신·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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