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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獨.스페인 비겨 C조 혼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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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카고=李찬三특파원]월드컵2연패와 사상최초의 네번째 우승을동시에 노리는 독일이 스페인과 고전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은 22일 시카고 솔저필드구장에서 벌어진 C조 2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의 만회골로 1-1 무승부를 기록,1승1무(승점4)로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스페인도 승점 1을 추가함으로써 한국.스페인.볼리비아등 나머지 3팀은 2,3위를 놓고 막판까지 혼전을 벌이게 됐다.또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지역예선에서 강호 헝가리.
러시아를 차례로 격파하는등 파란을 일으키며 사상최 초로 본선무대에 오른 그리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4-0으로 대파했다. 한편 아프리카대표 나이지리아는 동구강호 불가리아를 맞아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한「아프리카축구」를 선보이며 시종 우세한 경기끝에 3-0으로 이겨,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독일-스페인=볼리비아와의 개막전에서 이겨 승점 3을 확보한독일은 최소한 지지만 않으면 16강에 오른다는 여유속에 게임에임했다가 한국에 덜미를 잡혀 벼랑끝에 몰린 스페인의 총공세에 밀려 전반 14분 고이코에트세아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살리나스.고이코에트세아를 앞세운 스페인의 쉴새없는 공세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전반을 버틴 독일은 후반들어 반격작전을 개시,2분만에 클린스만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클린스만은 개막전 결승골에 이어 이날 동점골을 터뜨림으로써「전차 군단」독일의선봉장이 되고있다.
◇아르헨티나-그리스=아르헨티나는 90이탈리아대회 개막전에서 당한 망신(카메룬에 1-0으로 패배)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휘슬이 울리자마자 맹공을 개시,2분만에 바티스투타가 첫골을 뽑고 44분 추가골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 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에도 마라도나.카니자.바티스투타등 가공할 화력을 바탕으로 그리스문전을 난타하다 14분 마라도나가 수비수 사이를 꿰뚫는 통렬한 왼발슛으로 추가점을 올린뒤 경기종료 1분전 시메오네가 얻은 페널티킥을 바티스투타가 성공시 켜 골세례를마무리지었다.바티스투타는 이번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불가리아-나이지리아=카메룬.모로코등 아프리카의 급성장이 한바탕 돌풍이 아님을 입증한 경기.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는 파워와 조직력을 앞세우는 유럽스타일과 개인기에 의존하는 남미스타일의 장점을 혼합한 아프리카형의 축구를 구사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조지가 걷어올린 공을 달려들던 예키니가 깨끗하게 차넣어 승부의 균형을 깨뜨리기 시작,42분 문전혼전중 수비수 몸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아모카치가 낚아채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밀어넣었 다.
나이지리아는 후반9분 아무니케가 불가리아의 추격의지에 찬물을끼얹는 헤딩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22일 전적 ▲C조 독일 1 0-11-0 1 스페인 (득)고이코에트세아(전14분.스페인)클린스만(후2분.독일) ▲D조 아르헨 티나 4 2-02-0 0 그리스 (득)바티스투타(전2분,전44분,후44분)마라도나(후14분.이상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3 2-01-0 0 불가 리아 (득)예키니(전20분)아모카치(전42분)아무니케(후반9분.이상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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