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亞.太지역 여성회의 참가 김영순 정무제2차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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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남녀평등을 위해 미디어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적극 활용할 것과 여성에 대한 폭력근절등을 위한 국가정책입안등 우리의견이 행동강령에 적극 반영된 것을 이번 회의의 성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7~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차 亞.太지역 여성개발 각료회의」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가한 金榮順정무제2차관은 참가국들의 한국여성정책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아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54개국에서 33명의 각료급 인사를 비롯,비정부대표(NGO)등 5백여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는 내년 9월北京에서 열릴 제4차 세계여성회의를 위한 준비회의.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나이로비 여성발전 전략의 이행여부를 평가하고 향후 2000년까지 亞.太지역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행동강령을 채택했다.
『移住 여성근로자 보호문제와 국가간의 전쟁및 분쟁으로 인한 피해여성의 보호문제등이 회의의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金차관은우리의 경우 최근 외국근로자들의 불법취업이 급격히 늘고 있는 한편 일본에 불법취업하는 우리여성들의 문제도 방치돼 왔던게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한국등 대부분의 나라는 정신대와 같은 조직적 강간범 처벌을 강력히 주장한 반면 해당국인 일본은 이 내용의 삭제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또하나의 회의 성과를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행동강령은▲여성의 빈곤문제▲경제활동에서의 참여불평등▲정책결정및 권력에의 불평등한 접근▲미디어의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등 총 10개항의 문제에 대해 전략적목표와 수단을 제시하고 있다.이 행동강령은 北京회의 를 거쳐 향후 10년간 여성차별 철폐를 위한 각국의 지침으로 사용된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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