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한국 16强 볼리비아 이기면 무조건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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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호 스페인과의 첫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어낸 한국이 사상 첫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승 3점,무 1점으로 승점제가 바뀐 이번 월드컵에서 승점 4면 안정권으로 볼 수 있고 3일 경우 불안하지만 16강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확보해 각조 1,2위와 6개조 3위팀중①승점②골득실차③다득점 ④추첨순으로 4팀이 진출하는16강 결승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국은 또 비록 비겼지만 2골을 기록함으로써 다득점에서 훨씬유리한 입장에 서게됐다.
한국의 당초 목표는 1승1무.볼리비아를 상대로 1승을 올리고스페인에 1무를 따내겠다는 전략이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현 전력상 독일이 스페인을 꺾을 가능성이 높아 한국은 독일과의 3차전을 부담없이 치를 수 있다.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지난 54년 예선리그에서 헝가리에 8-3으로 져 브라질.
우루과이등 어려운 팀을 피한뒤 결승에서 헝가리를 3-2 로 꺾고 우승하는등 이제까지 본선진출이 확정된 경우 남은 경기에 힘을 쏟지 않았다.특히 2승을 올릴 경우 대진상 조 1위로 올라A,B,F조 3위중 한 팀과 싸우기 보다는 조 2위로 16강에진출,부담없는 A조 2위와 싸울 가능성도 있다.즉 브라질.스웨덴.러시아.카메룬등 부담스런 상대가 몰려 있는 B조팀과의 경기를 피하기 위해 전력투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무엇보다 1승을 올려 안정권인 승점 4를 확보해야 하는 한국은 볼리비아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한국이 볼리비아에 승리할 경우 스페인이 역시 볼리비아를 꺾더라도 독일전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3위로 16강 진출이 거의 확실하다.
볼리비아와 비길 경우엔 독일에 최소한 비겨야 승점 3으로 16강을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볼리비아에 질 경우는 무조건 독일을 이겨야한다.
일단 볼리비아의 스트라이커 에체베리가 한국戰에 뛸 수 없게 돼 한국은 훨씬 유리해졌다.
또 1패를 안고 있는 볼리비아가 무리한 공격으로 나온다면 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보스턴=全鍾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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