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풋볼스타 심슨 경찰에 투항/살인혐의 권총자살극 벌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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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처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의 전설적인 풋볼스타 OJ심슨(46)이 경찰과 대치끝에 17일밤 투항,수감됐다.
전처인 니콜 브라운 심슨(35)과 그녀의 남자친구 로널드 골드맨(25)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슨은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자택 건물밖에 세워둔 승용차안에서 권총자살을 위협하며 90분동안 경찰과 대치하다가 결국 투항했다.
이날 경찰에 자진출두키로 돼있던 심슨은 정신과의사 2명으로부터 정신감정을 받던 중 행방불명돼 경찰의 추적을 받았으며 자신의 머리에 권총을 대고있는 심슨을 태운 승용차가 자택으로 향하는 로스앤젤레스 405 하이웨이 상공에는 헬기가 따라다니며 추적장면을 취재,CNN을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또 심슨의 현역시절 동료들은 로스앤젤레스의 라디오방송국에 나와 그에게 투항할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슨은 전처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에 자진출두키로 했다는 고문변호사의 약속과는 달리 종적을 감추는 바람에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펼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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