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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등 유해물질에 대한 검사부품 마련 시급-대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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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大邱=洪權三기자]대구지역 환경연구 기관과 환경관리청에 농약등 유해물질에 대한 검사부품이 없어 오염사고때 즉각적인 분석을할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지방환경관리청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벤젠.톨루엔.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측정하는 가스 크로마토그래피(GC)라는 장비를 갖추고 있으나 분석부품인 칼럼과 표준품(용액)이 부족해 분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것.
칼럼과 표준품은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을 추출하고 비교하는데 쓰이는 부품으로 보유부품이 적을수록 검사항목도 줄어들 수 밖에없다. 특히 수질오염때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농약이 6백여종에 이르고 있으나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보유한 표준품은 골프장잔류 농약측정에 쓰이는 47종에 불과하다.
환경관리청의 경우도 농약을 분석하는 칼럼이 7종에 지나지 않아 하천에 유입되는 수많은 종류의 농약성분을 분석해 내는데 역부족이다.
이때문에 지난 15일 점촌시점촌동 제일농약사 화재로 낙동강지류인 영강으로 흘러든 8종의 농약 가운데 알파스린.오마이트등 4종의 농약은 분석능력이 없어 뒤늦게 국립환경 연구원에 검사를의뢰했다.
관계자들은 『평소 골프장농약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부품만 확보해 다른 종류의 농약이 유출될 경우 문제』라며 『부품자체의가격이 비싸 예산 뒷받침이 없는 한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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