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화갑 의원 출두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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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은 30일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가 형평성을 잃은 정치보복.야당탄압이며 민주당 죽이기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자금을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소속의원.확대간부 연석회의를 열어 盧대통령과 鄭의장의 경선자금 수사가 착수될 때까지 韓전대표의 검찰 출두를 막기로 했다. 이에 따라 韓전대표는 당초 이날 검찰에 출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민주당은 또 韓전대표에게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했다는 현직 장관에 대해 2월 임시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이에 앞서 韓전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한화갑을 때려잡는 경선자금만 조사할 게 아니라 과거 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경선과 대선후보 경선에 나왔던 모든 사람들에 대한 경선자금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내가 열린우리당 입당을 거부한 데 대한 정치보복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盧대통령은 D사로부터 盧대통령이 5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김경재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D사도 金의원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지법에 내고, 명예훼손을 이유로 대검에 형사고소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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