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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의 바다’를 맞으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이 ‘영화의 바다’ 물결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64개국에서 온 275편의 영화가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의 극장에서 상영된다.

장산CGV를 대신해 경성대 앞 대연CGV가 상영관으로 확정됐다.개막식은 4일 오후 7시30분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펑 샤오강 감독의 ‘집결호’. 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전쟁영화인 ‘집결호’는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바래지 않는 인간의 가치를 찾아가는 휴먼 드라마를 담았다.

폐막작은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가츠야 감독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9월 1일 일본 국내 개봉에 이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아시아 영화의 창을 비롯한 11개의 공식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 6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6편, 아시아 프리미어 101편이 소개된다. 신설된 프로그램은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플래시 포워드.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월드 혹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과 거장들의 신작과 화제작을 주로 소개하는 섹션으로 올해는 이명세 감독의 ‘M’과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빨간 풍선’, 로이스톤 탄 감독의 ‘881’이 상영된다.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 영화의 성장세와 함께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독립영화의 약진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서는 ‘천년학’ ‘숨’ ‘황진이’ 등 극장 개봉작 외에도 ‘여름이 준 선물’과 같은 신작도 준비돼 있다. ‘여름이 준 선물’은 ‘내 마음의 풍금’의 이영재 감독이 오랜만에 발표한 작품으로 따뜻한 인간의 정서를 이끌어내는 감독의 재능을 느낄 수 있는 신작이다.

안성기, 강수연, 박중훈 등의 연기자가 주축이 된 아시아 연기자 네트워크(APAN)도 영화제 기간 중 발족한다. 이 네트워크는 한국과 아시아의 연기자들이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한편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네트워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프를 찾은 관객들은 해운대 피프 빌리지, 오픈 콘서트, 시네마틱 러브, 야외무대 행사와 폐막파티 등을 통해 영화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감독, 배우와 함께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는 시네마 투게더는 올해 평론가와 문화인을 참여시켜 대화의 폭을 한층 더 넓힌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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