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작은갤러리

흘리지 못한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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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황혜선전(2일까지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 02-730-7818)

황혜선이 애용하는 크리스털 조각은 화려한 키치적 장신구인 동시에 깨지기 쉬운 인간의 예민한 감성과 응축된 눈물을 대변한다. 반투명한 유리 위를 떠다니는 소소한 일상의 이미지들과 투명한 크리스털에 새겨진 ‘if you’, ‘love me’와 같은 문장들이 잃어버린, 또는 억압된 기억을 환기시키는 일종의 재생적 기전으로 작용한다.

-전시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