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리,나무자리 지금이 구입 好機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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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높은 「자리」를 마련할 적기다.지난달 비교적 서늘했던 날씨로 5월 성수기를 바라고생산했던 자리들이 팔리지 않은 탓에 물량이 많아 가격내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
뉴코아백화점은 13일까지 78만원짜리 잣나무 자리를 55만원,50만원짜리 대자리를 35만원으로 30%할인 판매중이다.이밖에 다른 백화점들도 20~30% 일시 할인가를 정해 자리팔기에나서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자리는 담양산 대자리가 80%이상으로주종.여기에 왕골자리.등자리와 쪽마루 분위기가 나는 잣나무.소나무로 만든 나무자리가 가세하고 있다.
2~3년전까지만 해도 시중에 넘쳐났던 중국.대만산 싼 대자리와 옥수수 껍질로 만든 옥피자리는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때가많이 타고 마무리가 거칠어 한두철 밖에 쓰지 못하는등 질적으로크게 떨어지는 데다 작년부터 1백% 조정관세가 부과돼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대자리는 자리중에 가장싸고 튼튼해 막쓰기에 좋고 내구성이 뛰어나 인기다.특히 담양산은 사용할수록 윤기가 나는 성질이 있어 니스나 래커칠이 필요없다.최근에는 대나무를 7~10㎜ 두께로 다듬어 방수천에 붙인 왕대자리가 인기.또 촘촘하게 엮은 대자리에 인두로 무늬를 새긴낙죽,껍질을 벗기지 않은 대나무를 사용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피대등 다양하다.화죽석.와상화문자리.건강자리등 다양한 이름으로나와있으나 이것 은 제품자체의 차이가 아니라 대자리 생산업체 브랜드다.따라서 고를 때는 이름에 구애받지 말고 색상이 전체적으로 통일되고 마디 길이가 일정한지 살피면 된다.가격은 디자인이나 가공방법에 따라 1.5평기준 19만5천~42만원.
왕골자리는 두말이 필요없는 강화화문석과 전라도 문장지방에서 나는 접는 돗자리가 있다.혼수품이나 고급장식품 개념이 변해감에따라 생산.판매 모두 감소추세.화문석은 1.5평기준 55만~63만원,접돗자리는 4단접이 1.5평짜리가 20만 원 선이다.
최근 선보이기 시작한 나무자리는 쪽마루 분위기에다 시각적으로부드러워 독특한 인테리어 효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잣나무.소나무 제품이 있으나 시원함은 떨어져 여름자리로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1.5평에 40만원선.
인도네시아 수입완제품인 등자리는 온도변화가 적고 계속 시원함을 유지해 여름자리로는 적격이다.그러나 가격이 2평기준 86만여원으로 비싸 강남지역에서나 약간 팔릴뿐,별로 수요가 없다.
이밖에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나무 차시트는 잘 팔리지 않는 수입산 대자리를 재가공한 제품이 4개 1조에 3만~5만원,국산 대제품이 10만원선이나 국산품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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