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교 세계무대 돌풍 가능할까-日 그랑프리탁구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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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사히카와(旭川)=金相于특파원]『과감한 선제공격으로 세계의높은 벽을 뚫어라.』 16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9일 일본 北海道의 소도시 아사히카와에서 막을 올린 94일본그랑프리탁구대회에출전한 여자탁구팀의 막내 金戊校(19.대한항공)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김무교는 지난 5일 끝난 중국그랑프리(大連)에서 단식3위,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玄靜和가 은퇴한 대표팀 에이스로 올라선 신예.일본에서 한번 돌풍을 일으켜 10월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몰고가겠다는 야심에 가득차 있다.
올해 근화여고를 졸업한 金은 3월 탁구최강전 준우승,5월 실업연맹전 단식패권을 잡았지만 아직 세계랭킹 80위에도 들지 못하는 풋내기.金有盛대표팀 감독도 중국그랑프리에서 메달권 진입은고사하고『초반탈락만 하지 않도록하라』고 신신당부 할 정도였다.
그러나 金은 단식에서 세계랭킹 25위 정타오(鄭濤.홍콩)와 28위 리주(李菊.중국)를 3-0,3-1로 연파하는 기염을 토했다.비록 준결승에서 찬탄루이(홍콩)에게 3-0으로 패했으나 기대이상의 성적이었다.
金은 복식에서 더욱 빛을 발해 리주-양잉(楊影.30위),치아훙(喬紅.2위)-탕웨이(唐薇依.10위)조등 세계 상위 랭커들로짜인 중국팀을 잇따라 격파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무교의 장점은 1m75㎝의 큰키에서 뿜어 나오는 위력적인 스카이서브와 이에 이어지는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에다 서브권 가졌을 때 상대 리시브를 놓치지 않고 3구째에 바로 결정타를 날리는 것.金의 이같은 득점력은 쟁쟁한 중국선수를 만 나서도 그대로 입증됐다.그러나 아직 細技가 부족하고 위기관리능력이 모자라는 것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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