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수요 늘어-경기확장으로 설비투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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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본격적인 경기 확장국면 속에서 기업의 대출수요가 늘어나고 있다.이와 함께 기업들이 대출을 받아 공장을 서울에서 수도권 또는 지방으로 옮기거나 신설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자금이 지방으로 옮겨가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2개 예금은행(외국은행 지점포함)의 요구불.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를 합친 예금 가운데 대출금으로 나간 비중을 말하는 預貸率은 3월말 현재 95.1%로 지난해말에 비해 2.2% 포인트가 높아졌다.
〈表 참조〉 예대율은 지난 90년말 100.9%를 나타낸 이래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예대율이 높아진것은 지난해까지 자금 수요가 별로 없었던 기업들이 올들어 경기가 확장국면에 접어들자 적극적인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예대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9.6%에 머무른 반면 5대직할시는 104.5%,9개道는 98.7%로 나타났다.이는 공장의 지방이전,지방공단조성등에 아울러 농업자금등 정책자금이 지방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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