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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국제도서전참관기>中.아동도서 호기심 자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새로운 차원의 대화형 논픽션」.
아동및 청소년도서 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美國 스콜라스틱社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아동(8세이상)용 과학도서 「발견의 항해」시리즈 선전문구다.올가을 시판에 들어갈 『그림과 그림그리기』『악기』『우주 탐험』『불다루기(Taming Fi re)』등 4종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됐고 내년봄에 다시 5종을 펴낼 예정인 이 시리즈는 전자도서시대에 대비한 종이책의 진로를 시사해 주고 있다.
『그림과…』의 책장을 펼치면 한쪽에는 그림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이,다른쪽에는 그림물감으로 그린 그림과 함께 팔레트그림이 3장 들어 있다.팔레트 그림은 책장처럼 넘길수 있게 돼 있고 그안에는 인상파등 주요 화가들의 자화상과 대표작 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번 미국서적상협회(ABA)국제도서전의 아동도서 분야에서 나타난 특징은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보다 큰 교육적 효과를 거둘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해 편집한 책들이 새로운 경향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러닝프레스가 선보 인 「텔테일시어터」시리즈같이 팝업북(책을 열면 내용물이 튀어나오게 돼있는책)과 오디오북의 장점을 연결시킨 책,「발견 키트」시리즈처럼 특수장비나 실험재료를 부속물로 담아 독자들이 직접 만들어 보며내용을 확인해 볼수 있게 포장된 책등 아동도서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아동도서에서 이미 하나의 흐름을 형성한 비주얼북은 훨씬 선명한 사진이나 애니메이션을 동원, 관람객들의 눈을 현혹하고 있다.아동도서들이 팝업과 오디오등 다양한 기법을 혼용한 새로운 목록들을 많이 선보인 것은 본격적인 전자도서시대를 맞는 종이책들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비주얼북 분야의 선두주자격인 돌링 킨더즐리社는 『더 빅북』『빅 오어 리틀』『자연계』등 다양한 아동도서들을 선보였다.
흰색 배경에 원색사진을 배치해 선명도를 높이고 펼쳐진 페이지에는 관련화보를 양면에 걸쳐 수록,파노라마화면과 같은 시각적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이와 함께 새,고양이과 동물,개,뱀을 비롯한 양서류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아이위트니스』와 숫자.색깔.시간 및 기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여러가지 개념을 게임.음악등과 함께 알려주는 「훌라발루」비디오북 시 리즈도 선보였다.특히 킨더즐리사는 새로운 아동도서의 출간예고와 함께 다양한 서점디스플레이방법을 담은 책자를 배포,책의 제작뿐만 아니라 어떻게팔것인가까지 염두에 두는 세밀한 비즈니스방식을 보여주었다.
[로스앤젤레스=金龍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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