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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최고의 교향악단이 들려주는 ‘가을 서정’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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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 19면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뉴욕필, 보스턴·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의 ‘빅5(Big Five)’로 손꼽히는 명문 교향악단이다. 1994년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교향악단’이다. 에릭 라인스도프, 조지 셸, 피에르 불레즈, 로린 마젤, 크리스토퍼 폰 도흐나니 등 명지휘자들이 음악감독을 거쳐갔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1982년 로린 마젤의 후임으로 당시 39세인 헝가리 지휘자 이반 피셔에게 음악감독으로 와달라는 초청장을 보냈다. 하지만 피셔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는 당시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 졸탄 코치슈와 함께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 창단 작업에 한창이었다.

올해 창단 15년째를 맞는 BFO(음악감독 이반 피셔)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10월 9일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을 들려준다. 2006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선욱(20)씨가 협연한다. 10월 10일엔 글링카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2003 이프라 니만 국제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17)양이 협연한다.

BFO는 순수 민간 교향악단으로 출범, 초창기에는 이름 그대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여서 연간 공연 횟수가 3회에 불과했다. 1992년 상임 단원체제로 바뀌면서 시즌을 연간 30주로 늘렸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한 연습을 통해 완벽한 연주를 추구한다. 헝가리 국립 교향악단(음악감독 졸탄 코치슈)보다 더 연주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반 피셔(56)는 리옹 국립 오페라 음악감독을 거쳐 신시내티 심포니 수석 객원지휘자, 워싱턴 내셔널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도 맡고 있다. 형 아담 피셔(58)는 오스트로 헝가리언 하이든 오케스트라(아이젠슈타트 하이든 페스티벌)의 음악 총감독, 헝가리 방송 교향악단 음악감독, 덴마크 라디오 신포니에타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어 음악 명문가의 형제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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