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배재고터에 러시아대사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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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러시아의 주한대사관이 舊培材高터에 자리잡게 된다.
金泳三대통령 러시아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韓昇洲외무장관은 2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수교후 논란을 빚어온 駐韓러시아 대사관 부지문제를 타결할 것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1일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양측간에 이견이 있지만 거의 합의된 방안은韓國이 60년대말 국고로 수용한 貞洞부지(6천2백평 가량)의 보상으로 러시아에 대사관을 건립할 수 있는 2천4백여평 규모의舊培材高 부지 일부와 보상금을 주고 韓國은 모 스크바에 같은 규모의 대사관부지를 제공받는다.
보상금으로 러시아는 3천만달러(2백40억원)를,韓國은 1천만달러를 제시해 이 부분에 대한 협상이 남아있다.정부가 러시아에제공할 舊培材高땅 2천4백여평은 현재 토지개발공사의 소유다.
러시아는 당초 貞洞부지의 반환을 요구했으나 韓國은 이미 땅이분할돼 소유권이 여럿으로 나누어진데다 일부는 사적지로 지정돼 있음을 들어 돈으로 보상할 것을 제안했으며 러시아가 다시 서울시 중심지역에 駐韓러시아대사관을 지을 부지 제공 을 요구해왔다. 러시아는 이자리에 韓國정부의 보상금으로 건평 2천여평의 대사관과 대사관저를 함께 지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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