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서 장윤 스님에 메시지 전달…제3 인물은 변씨 대학 동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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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측근은 20일 "변 전 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과테말라를 수행 중이던 7월 2~5일 사이 장윤 스님을 설득하기 위해 전화를 건 사람은 김씨가 맞다"고 말했다.

김씨는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E사의 대표이사다. 회사가 청와대와 가까워 변 전 실장과 자주 만났다고 한다. 또 정부 부처 장관급 인사, 로펌 변호사, 언론계 고위층 인사 등 유력 대학 동문들이 참여하는 모임의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LA에 본점을 두고 있는 E사는 국제무역과 무역홍보, 국제무역박람회 이벤트 대행의 사업을 하고 있다.

당시 변 전 실장은 대학 동기동창인 김씨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자신이 묵고 있는 숙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신씨의 학력 위조 건과 관련해 할 얘기가 있으니 장윤 스님에게 전화 좀 달라고 전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장윤 스님이 가짜 학위 문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6월 29일)을 연 직후였다. 이어 7월 4일에는 신씨가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으로 선임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그러나 장윤 스님은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급해진 변 전 실장은 과테말라에서 돌아온 당일인 7월 7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장윤 스님을 만나 대면설득에 나서게 됐다.

조강수.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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