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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製鐵 허용방안 검토-철강 장기수급案 再조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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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조선.자동차등 철강을 원자재로 많이 쓰는 중화학 업종이 예상보다 급성장함에 따라 철강 장기 수급계획이 전면 재조정된다.
상공자원부는 지금과 같은 중화학공업의 호황이 이어지면 당장 내년부터 철강공급에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으로 진단,포항제철의증설과 제2제철 허용 여부를 다시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상공자원부는 1일 한국개발원(KDI)에 맡긴 浦鐵경영진단 용역에 철강의 장기수급 전망을 포함하도록 했으며 제철소 건설에 적어도 2년이 걸리는 만큼 철강의 장기수급예측에 대해 가급적 빨리 중간보고서를 내주도록 요청했다.
李健祐 상공자원부 기계소재공업국장은『KDI의 용역결과에 따라시급하게 제철소를 건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포철을 증설하고,철강수요 증가세가 완만하게 나타나면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제2제철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金滿堤 포철회장도 지난달 金喆壽 상공자원부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정부는 지난 92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작성한 철강장기 수급전망을 토대로 2001년까지 전체 철강 수요가 연평균1.92%의 낮은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고 92년10월 浦鐵 광양4호기 준공을 끝으로 더 이상 대형제철소의 증설을 하지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올해 내수전망이 이미 과학기술원의 96년 전망치를 넘어섰고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의 경우 올해 총수요(수출포함)가 2001년의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여 상황이 달라졌다.
〈표와 그림참조〉 정부와 철강업계는 이에 따라 수입을 늘리고일단 전기爐 중심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다.
포철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증설에 나서 基당 최소 3백만t 규모의 高爐 대신 우선 경제성이 앞서는 1백만t 규모의 전기爐 1基 증설과 年産 1백20만t 규모의 중후판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필요할 경우 80만t 규모의 전기爐 1基를 추가증설하 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한보철강이 연말까지 아산만에 1백만t 규모의 전기爐 설치를 완료하며 동국제강.동부제강등도 전기로 증설을 추진중이다.
〈李哲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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