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에도 ‘암’ 생긴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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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은 발병이 드물지만 분명 존재하며 무엇보다 생기는 종류와 부위가 다양하다. 성모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는 “안암은 안구 뿐 아니라 눈꺼풀처럼 눈 주변에 암이 생기는 경우도 포함한다”고 설명한다.

보통 안암이라고 하면 주로 성인에게서 발견되는 맥락막흑색종과 대부분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망막모세포종을 들 수 있다.

이 중 맥락막흑색종은 백인에게서 잘 발생하는 반면 유색인종에서는 발생빈도가 매우 낮다. 그렇지만 안구에서 일차적으로 발생하는 악성종양 중에서 가장 흔한 종양.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종양 위치에 따라 단순한 시야 협착으로부터 심각한 중심시력 저하를 나타나게 된다. 또한 심할 경우 망막출혈도 나타날 수 있고 종양으로 인해 녹내장이 발생되기도 한다.

망막모세포종은 중년이상의 연령층에서 생길 수도 있으나 어린이에서 주로 생겨 80%가 출생 직후부터 1~2세 된 어린이이다.

유전적인 요인이 관여해 질환의 30% 정도는 유전성으로 두 눈에 생기며 70%는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해 대부분 한쪽 눈에만 생긴다.

주 증상은 새끼동자가 하얗게 보이는 백색동공이며 그 외에도 사물을 제대로 주시하지 못하거나, 사시가 있는 경우도 있다.

한편, 눈꺼풀에 생기는 안검종양은 다행히 악성이라고 하더라도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또한 다른 종류의 안암이 어느 정도 진행 후 발견될 정도로 증상이 거의 없는 것에 비해 안검종양은 지속적인 눈꺼풀 이상이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비교적 발견이 어렵지 않다.

때문에 눈꺼풀에 다래끼가 자꾸 나면서 재발이 잦거나 눈꺼풀 주위 피부가 헐고 검은 반점 같은 모습이 보일 때에는 반드시 안과를 찾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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