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청소 용역원 복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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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광주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00명이 광주시청 옛 청소 용역원 들의 복직문제에 대해 광주시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청의 비 정규직 문제는 단순한 해고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를 갈등으로 분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차원의 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표는 광주시 측과 다양한 대화 통로를 마련하고 비 정규직의 원직 복직과 지난 3월 발생한 폭력행위에 대한 광주시의 사과 같은 해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선언에는 강신석 목사와 광민 스님, 소설가 송기숙, 시인 김준태, 가수 김원중, 박구용 전남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광주 경실련 김재석 사무처장은 “시민사회단체가 시청의 비 정규직 문제를 자기 의제화 했다는 데 이번 선언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청의 옛 청소 용역원 10여 명은 민주노총 광주본부의 지원 아래 지난 3월부터 시청 앞에서 원직 복직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시가 이들을 상대로 법원에 낸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옛 청소 용역원은 청사 100m 안 접근이 금지됐다. 그러나 이들은 시청 앞 횡단보도를 기다렸다 건너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옛 청소 용역원 복직은 광주시와는 별개로 용역업체에서 결정할 사항이다”며 “민주노총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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