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온천 휴양지 건설추진에 주민 반발-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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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문장대온천 개발을 막아주오.』 경북도와 상주군이 속리산국립공원 인접지역인 상주군화북면중벌리에 대규모의 문장대온천 휴양지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남한강수계 하류지역인 괴산.충주등 충북지역 30여만명의 주민들이 2년째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괴산군 주민들은 온천관광단지가 들어설 경우 하수정화시설을 가동한다해도 용대천~박대천~달천강~남한강으로 이어지는 하류지역 수질오염과 이에 따른 관광자원 기능상실로 주민 생존권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시.군의회와 도의 회의 공조 아래 30여차례 진정.건의,서명운동,시위를 벌인데 이어 최근에는 개발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냈다.
주민들은 특히 자신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장대온천지구 인근 국립공원구역내 용화집단시설지구의 땅주인 1백80여명까지 지주조합을 결성,대단위 「용화온천휴양지」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문장대온천은 28만9천평에 호텔 5동을 비롯,총1백17동에 연면적 5만3천여평의 각종 건물이 들어설 계획인데 상주군이 92년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다 주민의 반대에 부닥치자 추진을 중단했다가 최근 개발규모를 늘려잡고 건설부에 사업승인을 요청하는등 재추진에 나섰다.주민들은 『이들 2개지구에대규모 온천관광지가 들어서는 2000년께면 용대천의 수질이 1급수에서 3급수로 전락,인접한 청천면 사담.후평 유원지와 화양동야영장.괴강유원지 등을 점차 쇠락 시킬 뿐아니라 충주시 상수원인 달천강의 오염도 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槐山=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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