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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대학축제의 계절 20여곳서 열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대학 축제의 계절 5월에 신선한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은 20곳이 넘는 캠퍼스를 순회하며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학가의 축제무대에선 아직 랩과 레게보다는 발라드 음악이 현실적으로 주된 프로그램이 된다는 것을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며 열창하는 그가 입증한다.
수년전 발표됐지만 올해2월 비로소 음반으로 나온 그의『추억 #1』이란 곡은 조동진.유재하등의 우리식 발라드 음악의 맥을 이어주는 노래중 하나로 꼽힌다.
요절한 천재가수 유재하를 추모하는 가요제가 해를 거듭하면서 발군의 실력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가운데 그 첫 우승자가 조규찬이었다는 데에서 그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그가 결성했던「새바람이 오는 그늘」이란 상쾌한 이름의 그룹이빚어낸 상쾌한 포크송들은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매니어용 앨범으로 정평이 나있다.
언더그라운드로 남을 줄만 알았던 조규찬의 첫 앨범은 지금까지약 5개월간 20만장 가량 팔려나가는 다크 호스로 등장하고 있다. 그의 음반이 스테디 셀러가 되는 이유가 무엇보다도 그가 만들어낸 다양한 음악에 있기에 조규찬은 우리 대중음악의 한 자산이 된다.
얼핏 신세대 발라드 음악의 대표자로 여겨지는 조규찬의 앨범에선 사실 매우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국내 1급의 연주와 편곡으로 들려주고 있다.
그의 독특한 음악적 감각은『따뜻했던 커피조차도』『아빠가 여기웬일이세요』등의 리듬이 강한 노래들로 더욱 다가온다.
소극장 라이브 공연에서나 만날수 있었던 그가 지난해부터 FMDJ와 TV MC로 선보이면서 그의 따사로운 말솜씨로도 한몫하고 있다.
친형 조규만씨가 서울예전 실용음악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등 음악가족에서 자란 조규찬은 그림에도 남다른 소질을 가져 동국대 서양화과4년에 재학중이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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